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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영 5주년 축하해

by yvesindex // 2022. 11. 28.

하수영 5주년 축하해요!

이달의 소녀 이브


2017.11.28


 

2022 - 이브의 데뷔 5주년을 이벤트

2022 이달의 소녀 이브의 데뷔 5주년을 이벤트 Apple Of My Eye @HAPPYYVESDAY 🗓️ 22.11.26~22.11.28 🕛 주말 10:30~17:30 🕛 평일 12:30 19:30 📍 카페 파티세리로그 트위터에서 즐기는 ¹¹²⁸ “𝒂𝒑𝒑𝒍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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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빛에게

 

『자신을 태우면서 빛을 내는 것이 있다.
순간순간 기억을 흘려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순간순간 슬픔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완성되어가는가.
시간은 어떻게 두려움을 조작하는가.
남들과 똑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에 어떤 즐거움이 있습니까.
누구도 아무도 어디로 가라고 알려주지 않습니다.
고유한 목소리를 되찾아야 합니다.
존재하는 것들의 다양한 형태와 질감에 다가가야 합니다.
분산하고 발산하는 빛을 상상 속에서 재현한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더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아도 괜찮습니다.
죽어가는 방식으로 피어나는 꽃을 건네준다.』

.

.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축복하기로 합니다.
시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니 시인의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중 “안갯속을 걸어가면 밤이 우리를 이끌었고”의 일부분입니다.
글을 어떻게 시작할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볍게 꺼내든 책으로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아서 이렇게 적습니다. 저는 어쩐지 저 구절들을 읽을 때에는
내가 지나오고 겪어온 모든 시간들은 이 시를 읽기 위해서가 아닌가?라는 우스운 착각도 할 정도로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글쎄요, 시인은 어떤 마음과 감정으로 어떠한 말을 제게 건네고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덜컥 시인의 시를 적어내려가며 대체 무슨 말을 여러분들께 하려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저 구절들이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고
뻔하고 수많은 휘황찬란한 인사치레들보단 저의 진심을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가며 여러분들께 위로를 돌려드리고 싶었다는 거예요.

 

5주년을 맞이해 건네는 위로가 조금은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지언정 저는 우리가 함께한 5주년을 또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 ‘축하’라는 단어에 점을 찍고 유심히 바라보면
저는 해피엔딩, 그 한 장면만을 위한 짧은 세레나데가 아닌 무엇인가에 닿기 위해 그토록 애썼던 모든 시간들 속의 당신을 위로하는 마음이 보입니다. 눈도 좋지 않은 제가 이토록 단어의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게 된 것은 마음으로 보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잘 다듬어진 섬세한 질감의 마음은 투박한 나의 마음과 정반대의 극을 가지어 내 앞에 마주할 때에 자석처럼 서로를 와락 끌어안아 포근한 곁을 내어줍니다. 날이 서 거칠고 뾰족한 마음은 성공적으로 나의 마음을 긁어 놓고 나를 밀어냅니다.
이토록 어떤 마음과 어떤 마음은 같은 발음으로
참 다른 소리를 내게 합니다.
나를 위로하고 싶었던, 반대로 위로받지 못해 어긋나 버린 서툰 마음들.
나를 웃음 짓게 하고 숨죽여 울게 했던 모든 지나온 순간들은 긴 팔을 뻗어 아슬아슬한 손 끝으로 내게 위로를 건넵니다. 그럼 저는 어느 날의 어둠 속의 제가 들을 수 있게 기어이 소리치고 꽃을 건네주고 싶어요.
다 괜찮다고.

 

누군가는 고작 5년’밖에’ 안됐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지나온 5년이나 되는 시간은 어쩐지 아득하게 긴 시간으로 느껴집니다
또한 그 시간들 속 저는 당연하게도 혼자가 아니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5년’이나’ 되는 시간이 지나고나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는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어둠속을 걸어야 할때면 가진게 없어 내 스스로를 태워 빛을 내곤 했습니다. 그것은 겁이 많은 내가 걸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그 빛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함과 동시에 뒷걸음치게했어요. 걸으면 걸을수록 희미해져가는 빛에 오히려 나를 탓했었는데 그때의 나는 이미 다 타고 없었습니다. 내가 만약 앞이 아닌 옆을 보았더라면,뒤를 보았더라면… 조금 더 일찍 우리 오빛을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었을텐데요. 내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쳐 갔을 때에도 오빛은 그렇게 한참을 뒤에서 또 옆에서 나를 지켜주었었지요?
이제는 나도 말하고 싶어요. 나는 항상 이 자리에 있을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오빛도 가끔은 뒤를, 옆을 보면 언제든 내가 잘 보이게 서 있을거라고.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한 지 벌써 5년입니다.
해가 지나갈수록 애틋한 마음과 하고픈 말 그리고 여전히 꺼내지 못하는 말은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빛은 어둠이 있기에 존재하고
어둠 또한 빛이 있기에 어둡다 느끼는 거겠지요.
오빛을 만나기 전까지 어둡다 느끼지 못했던 제가 오빛을 만나고, 눈이 시리도록 밝은 그 빛에 눈을 감아도 잔상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때때로 또다시 깊고 까만 꿈을 꿀 때에도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아니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나를 안심시킵니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그 빛을 따라 나는 눈을 감고 새벽을 향해 발을 내디뎌봅니다.

 

어느새 또 내 방 창문을 타고 들어온 바람이 차가워졌습니다. 오늘은 소복이 쌓인 하얀 그 마음을 열어보았더니 작년의 우리가 보내온 추억이더군요.
나는 흠뻑 들이쉬어 읽고 또 내년 이때에 같이 열어보자며 꼭꼭 모은 내 소망을 날숨에 담아 창문 밖으로 접어 보냈습니다.
다가올 봄을 여름을, 가을을 그리고 겨울 이 맘 때를 기다리며 우리 또 함께 오늘을 열어보기를.

 

더 이상 비집고 나오려는 단어들은 다시 주워담고 앞서 들려드렸던 시의 뒤로 이어지는 구절들로 마음을 대신하려 합니다. 다가올 겨울도 저를 믿고, 우리 서로를 믿고 나아가 보아요. 부디.

.

.

.

『어둠의 경계 너머로 스며드는 기억이 있다.
가볍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고 복원력이 뛰어납니다.
경계 없는 목소리로 분명한 질문을 던진다.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여기에 있습니까.
안갯속을 걸어가면 밤의 한가운데에 도착합니다.
모르는 것을 어둠이라 부르면서 희미하게 나아간다.
제자리걸음이어도 전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첫 문장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마지막 문장은 날개로 펼쳐진다.
미래를 두드리면서 과거를 만든다.
세계의 입구가 열리고 있다.
숨소리 뒤에 들려오는 아름다움이 있다.』

 

수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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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아 항상 고마워! 우리 오래보쟈❤️
영원히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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